나는 무슨 족인가

여지영 | 기사입력 2023/06/20 [01:01]

나는 무슨 족인가

여지영 | 입력 : 2023/06/20 [01:01]

▲ 춘천에서 언니 여지영     ©강원경제신문

 

요즘 파이어족이 대세다. 파이어족은 ‘Financial Independence + Retire Early(FIRE)’의 앞머리를 이어서 만든 신조어다. 파이어족은 젊을 때 악착같이 돈을 모은다. 버는 돈의 50%에서 80%까지 저축을 하며 은퇴 후를 준비한다. 부모 세대가 은퇴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을 본 밀레니엄 세대가 우리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며 미국에서 시작한 운동이, 지금은 우리나라에도 큰 붐을 일으키고 있다. 파이어족들은 일찍 돈을 벌어 나중에 돈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겠다는 의지 하나로 일찌감치 허리띠를 졸라맨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기 위해 주식 등 각종 재테크에 투자하는 젊은이들도 늘었다고 한다.

뭐든 틀린 건 없다. 인생에 정답이 없듯이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도 자유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사이 무슨무슨 들이 생겨나고 사람들이 그 트렌드에 따라가는 것을 볼 때마다 그게 정말 자신의 소신에 의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욜로족도 파이어족도 좋지만 이게 좋다 해서 우르르, 저게 좋다 해서 우르르 가다 보면 내가 진짜 가고 싶은 길이 무엇인지 놓치고 말 테니까.

우린 철새가 아니다. 나는 정말 멋지게 살고 싶다면 뚝심 있게 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니 생각해보자. 나는 무슨 족으로 살고 싶은가? 남이 만든 거 말고, 누구누구들이 다 하는 것 말고, 내가 추구하는 나는 무슨 족인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어려움에 처했지만, 그 와중에도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역발상을 한 이들이다.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다면 평범한 생각과 행동을 멈추어야 하고, 부자로 살고 싶다면 가난을 불러오는 생각과 행동을 멈추어야 한다. 결국 우리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를 선택하고 그 삶을 위한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 30~40대에 은퇴해서 하고 싶은 거 하고 살면 좋겠구나 싶어 아름다운 청춘을 모두 저당 잡히고 사는 일이 나름의 행복이 있다면 그래도 된다. 반대로 미래는 미래에 맡기고 지금 모든 걸 쏟아부으며 사는 게 행복한 삶이라 여겨진다면 그래도 된다. 그게 정말 내가 살고 싶은 삶이라면 말이다.

나는 멋족이 되고 싶다.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여지영, 너 진짜 멋진데!” 하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 말이다. 내 이름만 불러도 가치가 느껴지는 소위 간지 나는 삶을 살다 가고 싶다. 낮에 공무원으로 일해도 밤에 부캐릭터를 선택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 낮엔 인적 네트워크를 위해 열심히 사람을 만나지만 새벽엔 어김없이 일어나 내게 부족한 것들을 채우고 바쁨 속에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것들을 공부하며 갈고 닦는다. 그 시간만큼은 사업가 여지영이 아닌 가수 여지영, 유튜버 여지영, 명상가 여지영, 학생 여지영, 작가 여지영, 독서가 여지영이 된다.

뭐든 좋다. 그러나 꼭, 단 한 번은 내 마음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나의 목소리를 듣고 출발하자. ‘정말 네가 원하는 게 뭐니? 너는 어떤 삶을 살고 싶어?’ 아마 당신에게 들려주지 못한 많은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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